추경호, "30년 간 중남미 교역 10배 증가…공급망 협력 강화해야"

by김은비 기자
2023.03.07 14:22:41

주한 중남미대사단 초청 오찬 간담회
2030부산엑스포 개최 지지 요청도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추경호 부총리가 중남미 18개국 대사와 만나 공급망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 중남미 대사들과 오찬을 갖고 상호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사진=기획재정부)
추 부총리는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주한 중남미대사단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중남미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과 중남미 15개국간 수교 60주년 이후 상호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남미 대사단 측이 마련한 자리다. 파나마, 아르헨티나, 브라질,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18개국 대사(대사대리 포함)들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식전 기조연설을 통해 양측간 물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지난 30년 동안 한-중남미 간 교역규모가 1991년 52억달러에서 2021년 543억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가 상호호혜적으로 발전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역할을 언급하며 한-중남미간 통상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추 부총리는 그간의 긴밀한 협력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엄중한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양측간 한층 두텁고 고도화된 협력으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중남미 경제협력 방향을 △중남미 신기술 수요에 부응하는 5G·ICT, 서비스,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핵심 분야로 협력 확대 △리튬 등 핵심광물이 풍부한 중남미와 배터리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상호호혜적 공급망 협력체계 △개별 국가와의 양자 협력사업 개발 및 민간이 참여하는 랜드마크형 민자사업으로 지원 확대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한국이 유치 노력 중인 2030부산엑스포를 통해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사회적 양극화 등 인류 공동과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중남미 각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기재부는 “중남미는 성장잠재력이 큰 제3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관심이 크고 최근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따라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전략적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라며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 중남미와의 경제협력 증진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오는 10월 중 중남미에서 IDB와 공동으로 ‘제1차 한-중남미 혁신포럼’ 개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