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지도부 합의로 제안오면 혁신위원장 하겠다"

by유태환 기자
2019.04.15 10:23:26

15일 c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출연
"당인으로 당 어려울때 역할 당연히 해야"
"충분한 논의로 합의하면 거부 명분 없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토론회에서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개회사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15일 일각에서 거론되는 당 혁신위원장직에 대해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4.3 재보궐 선거 이후 손학규 대표에 대한 사퇴 및 재신임 요구가 거세게 이는 등 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도부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직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정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당인으로서 당이 어려울 때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당연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손 대표를 뵀는데 당 수습방안에 대해 의견을 물으셨다”며 “어떤 구체적인 말씀은 안 하시고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왜 당이 이런 상황에 빠졌는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단과 분석을 해달라고 했다”며 “그리고 당 지도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뭔지 의견과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래야 그 안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과 당 구성원들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숙의 과정이나 회의 없이 각자의 의견들을 불쑥불쑥 언론에다가 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당 지도부 간에 충분한 논의를 해서 합의된 안”이라며 “그렇게 된다고 하면 제가 해야 할 역할을 거부할 명분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그렇게 해서 저에게 어떤 역할을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할 자세는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