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인청특위 간사 회동…보고서 채택 합의는 못 해

by유태환 기자
2017.09.14 12:08:12

민주·한국·국민 특위 간사 청문회 다음날인 14일 회동
보고서 채택 합의는 못 한 채 오후에 다시 회동키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간사들이 14일 전날 마무리된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동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보고서 채택을 원하는 여당과 야당의 입장이 달라 합의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보고서를 채택한 뒤 바로 본회의에 상정해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가 오는 24일로 끝나는 가운데 다음 본회의가 28일로 예정돼 있어, 대법원장 공백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방치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국민의당도 당내 논의를 위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전해철 민주당 간사와 주광덕 한국당 간사, 손금주 국민의당 간사는 이날 오전 주 간사 의원실에서 회동을 갖고 약 30분 간 상호 의견 교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보고서 채택에 대한 합의는 하지 못한 채 이날 오후 주호영 인청특위원장을 포함해 다시 회동을 하기로 정했다.

전해철 간사는 회동 직후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후에 다시 한 번 모일 것”이라며 “현재 (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해) 간사 간 이야기를 하고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청특위 관계자는 “아직 보고서가 만들어졌다고는 얘기하기 어렵고 실무적으로 초안을 준비 중”이라며 “위원장은 3당 간사 간 합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으로, 합의를 기다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