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블랙박스 기업 팅크웨어, 드디어 中 시장 공략한다
by채상우 기자
2016.10.24 11:12:49
팅크웨어, 지난달 법인설립 이어 새로운 브랜드 ''씽커웨어'' 런칭
프리미엄 스토어 오픈, 중국 현지 모델 개발 등 다방면 공략
올해 中 블랙박스 판매 1100만대..팅크웨어 20년 판매와 맞먹어
| 팅크웨어 중국 브랜드 ‘씽커웨어’ 로고. 사진=팅크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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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블랙박스 전문기업 팅크웨어(084730)가 새로운 중국 브랜드 ‘興科威(씽커웨어)’를 런칭하고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고 24일 밝혔다.
팅크웨어는 지난달 중국 북경에 팅크웨어 중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팅크웨어가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인 이유는 중국 정부가 대형차에 대해 블랙박스를 의무화함에 따라 블랙박스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팅크웨어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의뢰한 중국 내 블랙박스 판매 추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판매될 블랙박스 규모는 약 1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팅크웨어가 지난 20년 동안 팅크웨어가 판매한 블랙박스 수와 맞먹는 수치다. 지난해 중국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38억위안(한화 약 6400억원)으로 5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팅크웨어는 중국 내 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블랙박스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법인을 설립한 것도 중국에서는 현지 법인이 있어야만 기업간 거래가 가능해서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전시·판매공간도 만든다. 팅크웨어는 오는 11월 중국 심천에 ‘프리미엄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 아이나비 프리미엄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씽크웨어는 노하우를 살려 중국 소비자에게 아이나비의 강점을 확실히 홍보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블랙박스 4종을 출시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직 모델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블랙박스에 장착된 LCD(액정표시장치)가 작아진 모델이 될 것”이라며 “중국인을 위한 새로운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팅크웨어는 중국 시장 진출 등 늘어가는 생산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광명에서 충주로 공장을 이전한다. 팅크웨어는 2020년까지 565억원을 투자해 서충주 신도시 내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2만9760㎡에 공장을 짓고 179명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다.
팅크웨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블랙박스 보급율이 10% 미만대로 잠재적 성장이 가장 큰 시장”이라며, “법인 설립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중심의 B2C와 팅크웨어 기술력 기반의 B2B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여 중국 내 확실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팅크웨어의 해외사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 되고 있다. 올해 싱가포르 최대 점유율을 가진 ‘도요타’와 일본 최대 자동차 용품 전문점인 ‘오토벡스(Autobecs)’ 진입에 이어 해외 자동차 제조사에 블랙박스를 공급하는 등 사업 채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이미 북미 최대 유통사인 ‘베스트바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팅크웨어는 유럽, 남미, 아시아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며, 올해 해외 블랙박스 매출을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