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3.05.03 18:27:56
(1Q 컨콜 종합)
유선 투자 유지..네트워크 효율화 통한 올IP확보
비통신 부문 성과 가시화..자회사 연간이익 3000억원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T(030200)는 음성 유무선 무제한 요금제 도입이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시장 마케팅 경쟁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범준 KT 가치경영실장(CFO)은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무제한 요금제 도입관련해서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면서 “앞으로 가입자월평균매출(ARPU)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제한 요금제는 최소 기본료가 6만7000원이다. 2년 약정의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5만1000원이다. 현재 무선 ARPU가 3만1116원이라는 점을 볼 때 ARPU 개선효과가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KT의 1분기 ARPU는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그는 이 요금제가 유선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지만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유선쪽 가입자 이탈이 상당 부분 이뤄진 만큼 이탈 속도가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유선 가입자 이탈 등으로 수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 유선 설비투자비(Capex)는 지난해와 유사한 1조2000만원으로 예상했다. KT가 추구하는 올(All)IP 확보와 네트워크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유선쪽에 투자를 늘리는 것은 궁극적으로 운영비용(Opex) 절감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통신3사간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앞으로 점차 과열 상황이 안정화될 것으로 마케팅 지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 없다”면서 “1분기에 수익성 관리에 집중을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을 늘리기 보다는 유선 네트워크, IP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입자 유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그는 “시장이 예상보다 과열된다면 손 놓고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KT는 KT렌탈, BC카드 등 비통신부문에서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앞으로 마케팅 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연간 자회사 이익을 3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