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훈 기자
2011.08.03 20:58:59
[이데일리TV 김정훈 PD] 무주택자가 수도권의 새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소득 수준이 최소한 상위 30%에 속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 중산층조차도 수도권에서는 생애 첫 주택을 새 아파트로 장만하기란 쉽지 않다는 뜻입니다.
무주택자가 수도권의 신규 분양 아파트를 사려면 소득 수준이 최소한 상위 30%에 들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무주택 도시근로자 가운데 82㎡ 넓이의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를 마련할 수 있는 소득 계층은 최소 7분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도 도시근로자 소득 분위별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자기자본 50%에 20년 분할상환 조건의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는 가정에 따라 계산한 결과입니다.
같은 조건을 적용하면 수도권의 99㎡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소득 계층은 8분위 이상으로 더 올라갑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과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에도 여전히 높은 땅값과 아파트의 고급화 현상으로 인해 중산층조차도 수도권에서는 생애 첫 주택을 새 아파트로 장만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이미 주택을 한 채 가진 수요자가 기존 주택을 처분해 신규 분양 자금을 마련하는 경우에는, 3분위 소득층까지 수도권 82㎡ 규모의 새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연구원 측은 "민영주택 분양은 기존에 집이 있는 사람들의 교체 시장으로 기능을 바꾸고, 무주택자는 가격이 저렴한 기존 주택을 구입하거나 공공주택 분양을 받도록 하는 청약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