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리 기자
2010.08.10 18:10:58
인도 마힌드라·루이아 그룹·영안모자 3파전될 듯
12일쯤 우선협상 대상자 발표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쌍용차(003620)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인수를 포기했다.
10일 삼정KPMG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쌍용차 최종 인수 제안서 제출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기 이유는 가격적인 측면이 부담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인수전은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그룹과 또 다른 인도 업체인 루이아그룹, 영안모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전이 `1강 2약` 구도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마힌드라는 인수전 초반부터 삼성증권과 유럽계 로스차일드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해왔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이사회를 통해 4억8000만달러(5600억원)를 써 낸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아그룹도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일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는 등 쌍용차에 관심을 보여왔다. 한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영안모자도 대우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안서 접수 마감일까지 참여가 유력했던 르노-닛산은 경영권 인수에 대한 재무적 부담으로 입찰제안서 제출을 거부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르노-닛산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쌍용차 인수를 통한 공장 증설이 주된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 증설 등 다른 방법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재무적인 부담을 안고 쌍용차를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