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골드만삭스發 악재로 금융시장 ''휘청''

by이미지 기자
2010.04.19 19:37:03

[이데일리TV 이미지 기자] 앵커 :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미국 골드만삭스가 파생상품 문제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미국 금융당국이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한건데요. 이로인해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개혁안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 이미지기자를 통해 알아봅니다

                        


앵커 : 특히 이번 주 G2O회의가 열리는데, 여기에서 금융 규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기자 : 오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첫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립니다.

때맞춰 G20는 은행세 도입 문제를 이번 회의에 공식 의제로 다룰 예정인데요. 시기적으로 이번 골드만삭스 기소 문제는 금융기관 규제 움직임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금융규제 의지가 강하고, 오는 11월 美 의회 중간 선거를 앞두고 행정부가 금융규제 법안은 물론이고 글로벌 은행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미국과 독일은 이미 도입계획을 발표했고, 프랑스와 영국 또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IMF는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은행세를 포함한 이른바 `금융권 분담방안`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인데요 이 IMF보고서에 은행세 도입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 미국 금융당국이 이렇게 골드만삭스를 기소하자 금융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영했죠?

기자 : 네. 국제 금융시장, 골드만삭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위험자산 기피현상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했는데요.

엿새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가 지난주말 100포인트, 1% 넘게 하락하고, 금융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주가 13% 떨어졌고,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어메리카, 씨티 등이 모두 4~5% 하락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관련 산업이 일제히 타격을 받은 가운데 골드만삭스 사기혐의 소식으로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영국 증시가 1.4%, 프랑스도 1.9% 떨어졌습니다.

원자재 시장도 강타했는데요. 금과 원유가 2% 넘게 빠졌습니다.

반면,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화와 미국 국채 가치는 올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원환율은 지난몇일간의 하락세를 접고 급등했습니다.

달러-원 환율 7.8원 오른 1118.1원에 마감됐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 모두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1.68% 떨어지면서 1,705p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국내 주식을 팔았고, 개인투자자만이 매수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특히 금융주가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떨어뜨렸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 충격이 최근 10주 연속 오른 코스피에 단기적으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