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23.09.04 15:09:44
[美특징주]델, 업황회복 및 AI모멘텀 부각에 `신고가`
룰루레몬, 中 매출 60% 급등에 `신고가`
월가 “엘라스틱, 진정한 AI 수혜주” 분석에 20% 폭등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나스닥지수는 3.3% 올랐다.
이날 공개된 8월 고용보고서를 보면 신규 일자리수는 18만7000개 증가해 전월(15만7000개)은 물론 시장예상치(17만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3.8%로 집계되자 시장 참여자들은 이를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긴축정책을 더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오랫동안 현 상태를 유지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 동결(94%)에 이어 11월에도 동결(64.6%)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주전 각각 80%, 44.5%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이날 S&P500지수 재조정 소식도 전해졌다. 오는 18일부터 블랙스톤과 에어비앤비가 신규로 편입되는 대신 링커 내셔널과 뉴웰 브랜드는 제외된다.
한편 4일은 노동절로 미국증시가 휴장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미국의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21% 넘게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델은 앞서 지난달 3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5~8.4) 실적을 공개했는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29억달러로 시장예상치 20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74달러로 예상치 1.14달러를 상회했다.
델은 이어 3분기 매출 및 조정EPS 가이던스로 각각 225억~235억달러, 1.45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217억달러, 1.37달러에 형성돼 있다.
회사 측은 “수요 환경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부품 부족 현상 완화에 따른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PC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4% 넘게 상승하며 6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앞서 인텔의 최고 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2023 도이치뱅크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업황 침체 사이클이 3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3분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EPS가 이미 3분기 가이던스의 중간 지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시장 예상치 0.21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는 또 “(이름을 공개할 수 없지만) 대형 고객이 특수 반도체 생산(파운드리)을 위해 선불금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선 이에 대해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