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조국 임명 철회 촛불집회 매주 토요일 개최"

by신민준 기자
2019.09.10 11:22:47

10일 당대표 성명서 발표
"오는 12일 추석 전야제 마음으로 광화문 촛불집회"
"대통령, 조국이란 폭탄 안고 국민과 싸우는 길 선택"
"대통령, 의뢰인 인권 보호하는 변호사 아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당 대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오는 12일 추석 전야제를 갖는다는 마음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와 관련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광화문 촛불집회를 열겠다”며 “매주 토요일에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관련 당대표 성명서 발표에서 “국민의 마음이 이제 실망과 좌절을 넘어 분노로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조국 장관의 지명 철회를 기대했는데 결국 조국이란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우는 길을 선택했다”며 “나라 대신 정파의 이익을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라며 “그러나 저는 아직은 기도할 때라고 생각해 촛불집회를 갖겠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아직 변호사 시절 틀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조국 장관에게 명백한 위법 없기 때문에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를 만든다고 얘기했다. 아직도 변호사로 생각하시느냐”며 “변호사 문재인으로서 맞는 얘기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인권을 법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 위에 규범이 있고 규범 위에 도덕이 있다. 조국 장관이 법을 어기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국민의 규범에는 크게 어긋났다. 국가적 도덕 기준은 말도 못하게 거슬렀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조국 이슈가 문재인 이슈로 번지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와 외교, 안보 등의 문제로 국민을 많은 위기에 빠트렸어도 도덕성 하나로 지켜보고자 했던 국민의 마음이 실망과 좌절을 넘어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40%의 지지 세력을 확고히 가지고 있어서 국민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민심이 분노로 변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관 수여식에 배우자가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대통령의 도덕성에 씻을 수 없는 흠집을 남겼다. 정파를 생각하시기 전에 나라를 생각하셔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하시고 국민과 함께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