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강길부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홍준표, 사퇴해야”

by임현영 기자
2018.05.03 10:18:07

3일 보도자료로 입장 발표

강길부 의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4선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이 3일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최근 남북 화해무드에 대한 극단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홍 대표를 공개적으로 직격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들께서 바라던 당 혁신, 인적쇄신, 정책혁신은 온데 간데 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까지 사퇴를 안 하시면, 제가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공천과정에서 당 대표의 막말로 인해 상처받은 후보가 있다. 그 막말이 결국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당 대표가 지방선거에 지원유세를 올까봐 걱정하는 상황마저 벌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청와대 주사파와 김정은의 합의’ ‘위장평화쇼’ 등으로 깎아내린 언행에 대해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며 “오죽하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가 홍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려 반성을 촉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쟁과 핵무기의 위협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열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며 “잘한 일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일은 못했다고 하면 된다”고 일침했다.

강 의원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에 대해서는 그것대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것”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