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후원금 잔치… 친박 윤상현, 500만원씩 ‘2억’ 뚝딱

by김미영 기자
2018.02.27 11:52:02

고액후원 1억 넘는 의원, 한국당 다수… 정진석, 정몽윤·구자철 등서 받아
민주당선 文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 김진표 1억4500만원
박지원도 28명에 1억4000만원 후원 받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친박근혜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남구을)이 지난해 고액 후원금을 2억원 가까이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액 후원금을 낸 39명 중 1명을 빼고는 모두 500만원씩 내, 모금 한도액인 3억원 가운데 3분의 2를 ‘뚝딱’ 해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내역을 공개했다.

후원회를 두지 않았던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299명의 고액 후원금 모금액을 살펴본 결과 윤 의원은 38명으로부터 500만원씩, 1명에게서 400만원 등 39명에게서 1억9400만 원을 후원 받았다. 윤 의원은 2016년에도 36명에게서만 1억7800만원을 모으는 등 고액 후원금 모금왕이 됐다.

같은 당 친박계였던 정진석 의원(공주시부여군청양군)도 1억3800만원을 모았다. 특히 정 의원은 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아들인 정몽윤 현대해상(001450)화재보험 회장,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아들인 구자철 예스코(015360) 회장 등으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 눈길을 끈다.

정 의원은 2016년에도 37명으로부터 500만원씩 총 1억8500만원을 후원 받았고, 여기엔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 김장연 삼화페인트 대표, 장원준 신풍제약 사장 등이 포함됐었다.



지난해 총 1억원이 넘는 고액 후원금을 받은 의원은 한국당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석기 의원(경주시)도 34명에게서 1억4990만원을, 박맹우 의원(울산 남구을)은 38명에게서 1억3360만원,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은 26명에게서 1억2300만원, 박명재 의원(포함시남구울릉군)은 30명에게서 1억1290만원, 이철규 의원(동해삼척)은 33명에게서 1억660만원을 각각 걷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지낸 김진표 의원(수원시무)이 45명에게서 1억4500만원을 모금했다. 안민석 의원(오산시)은 46명에게서 1억1910만원을 후원 받았다.

이와 함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윤석 전 민주당 의원 등 28명으로부터 1억4000만원을 걷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