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4.11.24 14:42:34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회삿돈 수억을 횡령해 성형수술, 명품구입, 사채놀이를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10억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32세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5년간 한 중소의류업체의 경리직원으로 일하며 회삿돈 9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처음 사채빚을 갚기 위해 횡령을 시작한 A씨는 그 이후 60여 차례 더 회삿돈에 손을 댔고 횡령한 돈을 모두 성형수술과 명품구입, 남자친구의 학비를 대주는 등 개인적인 용무에 사용했다.
심지어는 횡령한 금액 중 일부는 지인에게 연이율 30%로 빌려주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회사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탄로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가난한 형편에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생긴 사채 빚 2500만원을 갚기 위해 처음 회삿돈에 손을 댔지만 그 이후에는 스스로 멈출 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