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 에너지 전환의 핵심…미래 세대에 도움”

by박민 기자
2024.08.19 14:53:12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맡은 뒤 첫 메시지
“수소, 지역적 에너지 격차 해소할 힘”
현대차 지난 약 30년간 수소 기술 개발
“수소는 新개척지, 어렵지만 도전하라”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수소 산업은 확실히 새로운 개척지이며, 도전 과제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면서 “수소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로서,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사진=수소위원회 소셜미디어)
19일 업계에 따르면 장 사장은 최근 수소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리더십 시리즈’를 통해 “현대차는 30년 동안 수소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시장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며 “이 추세는 부인할 수 없으며 우리의 수소 사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에 출범한 단체로,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인 포부를 가진 기업들이 모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CEO 주도의 글로벌 협의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 창립 멤버 13곳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6월부터 수소위원회의 공동의장을 맡은 장 사장은 이번에 첫 공식 메시지를 냈다.

장 회장은 수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수소의 잠재력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이 저의 관심을 자극해 왔다”며 “혁신은 종종 오랜 시간 수면 아래서 일어나다가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진다. 수소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소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로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수소는 단순한 청정 에너지 솔루션을 넘어 에너지 안보를 통해 지역 간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소 산업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장 사장은 수소 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수소 산업은 확실히 새로운 개척지”라며 “그에 따른 어려움도 있지만, 수많은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에 대한 깊은 목적의식은 매우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다른 이들이 이미 걸어온 길을 따를 것인지, 아니면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개척지에서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고민해보라. 선택은 당신의 몫”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현대차는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2004년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독자 개발을 비롯해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양산 △2020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등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수소 분야 리더십을 강화해왔다.

현대차는 또 올해부터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수소 가치사슬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Grid) 솔루션을 발표하며, 단순한 수소 모빌리티가 아닌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