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김하늘·장혁 소속사 IHQ 새주인에 삼본전자 컨소시엄

by김성훈 기자
2020.11.11 11:31:33

IHQ "삼본전자 컨소시엄과 MOU 체결"
코미디TV·드라맥스 등 케이블 채널 보유
김하늘·장혁·조보아 등 연예 매니지먼트
딜라이브 매각 앞서 자회사 차례로 M&A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삼본전자(111870) 컨소시엄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딜라이브의 콘텐츠 부문 자회사이자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아이에이치큐(003560)(IHQ) 인수에 나선다.

IHQ는 11일 “당사 최대주주인 딜라이브와 특수 관계자인 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가 매각 추진을 위한 기본적 사항을 정하기 위해 삼본전자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IHQ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들에 대해 협의 중에 있으며 곧 실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HQ는 연예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을 겸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코미디TV와 드라맥스 등 5개의 케이블TV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하늘과 장혁, 조보아 등의 연예인이 소속된 회사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 대상은 딜라이브와 딜라이브강남케이블티브이가 보유한 지분 약 45%(약 6650만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보는 인수대금은 1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경영권 매각에 나선 딜라이브의 인수합병(M&A)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IHQ 분리 매각을 결정했다.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하는 원매자 입장에서는 딜라이브가 보유한 엔터사를 비핵심자산으로 간주해왔다. 딜라이브의 몸집을 가볍게 해 원매자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앞서 딜라이브가 올해 초 IHQ의 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화장품 업체 브이티지엠피에 매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IHQ 새 주인이 될 삼본전자는 이어폰과 헤드폰·블루투스 기기 제조업체로 M&A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삼본전자는 지난 8월 게임제작사 하루엔터테인먼트를, 지난달에는 관계사 필룩스(033180)(033180)와 함께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을 소유한 서울미라마를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매각을 진행 중인 딜라이브 예비입찰에는 이동통신사인 KT(030200)가 단독으로 인수의향을 밝힌 상태다. KT는 딜라이브 인수가격으로 75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