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회창이 대통령 됐나? 문재인 대세론은 허상”
by김성곤 기자
2017.03.08 11:00:00
7일 이데일리 인터뷰 “문재인 지지율, 광적인 지지계층만 응답”
“87년처럼 4자구도 대선 치르면 우파 승리 가능성 높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홍준표 경남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과 관련, “허상이다”고 평가절하했다.
홍 지사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남도청 서울본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회창 시절 10년 동안 37∼38% 지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 때는 지금보다 대세론이 훨씬 강했다. 그런데 이회창이 대통령이 됐나”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지금 문재인의 지지율은 광적인 지지계층만 응답하는 여론조사다. 응답률도 10% 내외”라면서 “거기서 어떻게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까. 제대로 된 여론조사는 (여야) 4당의 후보가 세팅되고 난 뒤에 그때 여론조사가 진짜다. 지금 여론조사를 가지고 말하는 것은 정치판을 잘 모르는 3류 평론가들이나 하는 소리”라고 혹평했다.
차기 대선구도가 2007년과 유사하다는 질문에는 “87년 대선의 재판으로 만들 수도 있다. 87년 대선 (1노3김) 구도처럼 우파 한 사람, 중도 한 사람, 좌파 두 사람으로 4자구도를 만들어서 대선을 치르면 우파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단 우파의 대표는 박근혜 정부와 철저히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박근혜정부 공과를 안고간다 그거는 재집권 못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보수의 집권 여부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여부에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홍 지사는 “인용되면 좀 숨 가쁜 대선이 되고 기각이 되면 재정비할 시간을 갖게 된다”며 “기각되면 우파가 승리할 시간을 갖게 되기 때문에 우파집권에 더 가까워진다. 만약 인용이 되면 우파로서는 아주 힘든 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보수분열로 대선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는 “대선에 가면 통합이 아니라 한쪽으로 우파들이 몰아줄 것”이라면서 “대선 때는 양당 후보가 아니고 전략적으로 한사람의 후보가 양당의 지지를 다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