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02.03 16:00:01
8만7천여명 일자리 창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쇳물 1톤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1.98톤 수준으로 줄인다. 이는 2007년~2009년 3년간 평균 배출량 평균치인 2.18톤에 비해 9% 감축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2018년까지 녹색 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 8만7000여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은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 7차 녹색성장 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감축 계획에 따라 포스코는 쇳물 1톤을 생산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기존 2.18톤에서 2020년에는 9% 줄어든 1.98톤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
우선 2015년까지 조강 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 정도 줄일 계획이다. 부생가스를 연료로 증기 발전하고, 동시에 연소된 가스의 압력으로 한번 더 발전을 하는 복합 발전 등을 통해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2020년까지는 재가열 없는 제강-열연공정 등 저탄소 철강 혁신 기술을 개발해 6%를 더 저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이 같은 에너지 절약과 혁신 기술 개발에는 총 1조5000억원이 투자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온실가스 감축과는 별도로 승용차 경량화 및 연비 향상에 기여하는 고장력 자동차 강판 보급을 확대하고, 친환경 시멘트를 만드는 수재 슬래그 생산을 확대한다.
차세대 발전용 연료 전지의 국산화, 해양풍력발전 등을 통해 1400만톤의 '사회적 온실 가스' 감축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온실가스란 실제 공장에서 직접 발생하지 않지만 관련된 전후 공정이나 생산된 제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이와 함께 2018년까지 연료전지, 풍력 및 해양에너지, 생활 폐기물 연료화 등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해 연간 10조원의 매출과 8만7000여명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속하고 자발적인 실천"이라며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공정으로 전환하고 녹색 비즈니스를 확대해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