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잠실 30분 시대'…경기도, 8호선 별내선 10일부터 운행

by정재훈 기자
2024.08.09 15:43:09

9일 오후 별내선 개통·시승식 열어
김동연 "경기동북부 교통 숨통트여 매우 기뻐"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 서울 잠실까지 30분 도착 시대가 열렸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암사~별내)이 공식 운행을 앞두고 9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과 시승식을 가졌다.

축사하는 김동연 지사.(사진=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구리와 남양주, 경기동북부의 교통 숨통이 확 트일 것 같아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표했다.

별내선은 별내역에서 10일 오전 5시 32분 첫차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남양주 별내에서 잠실까지 이동 시간을 기존 45분에서 27분으로 줄여 경기동북부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별내선은 기존 8호선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시작해 남양주 별내역까지 총 6개 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12.9㎞의 철도노선으로 암사역사공원부터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역까지 이어진다.



다른 도시철도와 같이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적용받고 시·종점간 소요시간은 19분으로 평균 40.7㎞/h 속도로 운행한다.

별내역(경춘선), 구리역(경의중앙선)이 환승역사이며 기존 8호선은 천호역(5호선), 잠실역(2호선), 석촌역(9호선), 가락시장역(3호선), 복정역(수인분당선)에서 환승이 가능해 남양주시, 구리시 주민은 물론 인근 경기동북부 주민들의 출퇴근이 편해질 전망이다.

김 지사는 “별내선은 경기도가 직접 건설하고 시행한 경기북부의 지하철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9월 경기북부대개발 비전 발표 후 1년이 채 안 지나 도로 2개 개통에 이어 별내선까지 운행을 시작하는 만큼 도민께 약속한 경기북부 대개발에 좋은 모멘텀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별내선은 총 1조380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구리·남양주 구간은 경기도가, 강동구 구간은 서울시가 공사를 맡았다.

하남선에 이어 경기도가 직접 사업주체가 돼 발주부터 공사까지 도맡아 추진한 두번째 광역철도인 별내선은 2005년 수도권동북부 지역 광역교통개선대책에서 제시돼 2007년 12월 수립한 제1차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에서 광역철도로 확정됐다.

이후 2015년 9월 착공해 9년 만인 2024년 8월 개통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