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시행, 절반 이상이 ‘반대’…폐지 의견도 25%

by이정현 기자
2024.07.11 11:20:39

18세 이상 남녀 600명 대상 오피니언라이브 여론조사
금투세 시행 ‘찬성’ 39% vs ‘반대’ 55.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해 반대 의견이 절반 이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라이브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경제이슈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금투세 시행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39.7%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55.6%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6%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0-40대에서 60%를 상회했으며, 50대에서는 55.2%로 나타났다. 20-50세대에서는 찬성에 비해 반대 응답이 더 우세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찬성 51.8%, 반대 43.3%로 찬성 응답이 더 높았다.

경제수준별로 살펴보면, 본인 가구의 경제수준이 상위라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반대가 71.6%로 찬성 26.0%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중위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찬성 42.8%, 반대 51.2%였으며, 하위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찬성 42.4%, 반대 53.6%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경험여부에 따라서도 결과에 차이가 있었는데, 경험자 그룹에서는 찬성 38.1%, 반대 58.8%로 반대가 높았으며, 주식투자 미경험자에서는 찬성 45.2%, 반대 45.1%로 찬반이 비슷했다.



스스로를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그룹에서는 찬성 46.9%, 반대 50.9%였으며, 중도에서는 찬성 40.2%, 반대 54.0%, 진보에서는 찬성 39.2%, 반대 57.2%로 보수성향층에 비해 진보성향층에서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금투세의 시행시기와 관련해서는, ‘제도시행에 따른 영향을 좀더 살펴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6.0%로 가장 높았다. ‘시행안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 25.2%, ‘내년 1월에 바로 시행해야 한다’ 17.1%로 뒤를 이었다.

금투세의 내년 1년 시행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52.3%였으며, ‘처음 들어본다’는 응답은 47.7%였다. 금투세 시행의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는 의견이 64.2%로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20.6%),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12.8%)에 비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오피니언라이브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600명에 대해 통신사 가입자 대상 휴대전화웹조사 방식으로 자체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 응답률은 14.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