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양육 환경 뒷받침된다면…이상적인 자녀 수 2명 이상"
by함지현 기자
2023.06.13 15:26:21
유한킴벌리, 맘큐 커뮤니티 유저 대상 인식조사 결과
첫 육아 시 가장 힘든 점 "서툰 육아에 대한 부담감"
"힘들 때 가장 의지 됐던건 배우자보다 친정 엄마"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출산을 앞둔 임산부와 육아맘들은 우리나라의 출산, 양육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이상적인 자녀 수를 2명 이상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한킴벌리는 13일 출산·육아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에 참여한 맘큐 커뮤니티 유저 1만 9009명의 응답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상적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출산, 양육 환경이 뒷받침될 경우 계획하고 싶은 자녀 수는 2.13명으로 나타났다. 2.13명은 OECD 국가 중 프랑스(1.79명, 2022), 뉴질랜드(1.76명, 2022), 미국(1.66명, 2022) 등의 합계출산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는 ‘태동을 느낄 때(35.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초음파로 아이를 확인할 때(8.7%)’, ‘아기용품/출산용품 준비할 때(8.3%)’가 함께 상위에 올랐다.
아이 태명은 ‘튼튼이’, ‘사랑이’, ‘행복이’가 가장 선호했다.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이들 태명 외에도, 결혼 연령 상승과 노산, 난임 시술 (시험관 아기) 트렌드와 맞물려 엄마 뱃속에서 무탈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찰떡이(5위), 열무(9위) 등의 태명도 10위권에 들었다. 5년 전인 2018년에는 ‘튼튼이’, ‘복덩이’, ‘축복이’가 선호 태명으로 꼽혔다.
임신 중에 출산, 육아를 떠올리며 가장 고민했던 것으로는 초보 부모로서 육아를 잘할 수 있을지 막연한 걱정·불안감(52.7%)‘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출산 자체에 대해 두려움(20.4%)’도 초보엄마의 주요 고민 중 하나(20.4%)’로 확인됐다. 두 자녀 이상을 가진 경우에는 ’첫째와 둘째 간의 관계‘, ’육아휴직 이후 복직·커리어‘에 대한 고민 등이 두드러졌다.
초보엄마 시절 가장 의지가 됐던 사람은 ‘친정 엄마(37%)와 ‘남편(23%)’이 가장 높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는 ‘수면부족’, ‘우는 아기’, 아기 재우기’, ‘육아에 대한 부담감·지식부족’이 꼽혔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40년 넘게 유아아동용품 사업을 리드하고, 150만 이상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맘큐 플랫폼 등을 운영하면서 임산부, 워킹맘에 대한 다양한 고객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비단 기업 경영 측면 뿐 아니라 더 나은 출산·육아 환경을 고민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판단돼 별도의 조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