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국가, 선진 국민연금 배우기 3년 만에 대면 재개

by김대연 기자
2023.05.23 13:41:23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개최
"국민연금 제도 운영 도움 주며 협력"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OECD 대한민국 정책센터와 보건복지부,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9차 아·태지역 공적연금 국제연수과정(The 9th Annual Training Course on Public Pension in Asia·Pacific)’을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개최한다.

김정학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임대식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사회정책본부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국제연수과정 참가자들과 23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제연수는 아·태지역 국가들의 한국 국민연금제도와 운영 기법에 대한 벤치마킹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추진했으며, 지난 2년은 온라인 연수를 통해 진행됐다.

지난해 7월 연금제도를 시행한 캄보디아를 비롯한 5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14명의 정책담당자와 실무자가 한국의 국민연금제도 확대·발전 경험 및 운영 기법을 배우고자 한국을 찾았다.

이번 연수는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을 채택해 사전 온라인 연수를 이미 실시했으며, 본격적인 대면 연수는 이날부터 4일간 진행된다.



또한 연수 프로그램은 국민연금제도와 기금관련 정책에 대한 강의·워크숍·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연수 참가국들이 자국의 과제와 이슈를 공유하고 선진 사례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국민연금제도가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연금제도 시행 11년 만에 전 국민연금으로 제도를 확대·시행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글로벌 3대 공적 연기금으로서 약 940조원의 기금적립금이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ICT 시스템을 기반으로 높은 품질의 민원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고, 아시아권에서는 가장 많은 국가와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해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공단은 연금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정착시킨 훌륭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번 연수를 통해 연금제도 정착을 바라는 아·태 국가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연금 제도 운영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한 국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