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부실 방제사업장, 업계서 퇴출시킨다"

by박진환 기자
2021.12.13 12:53:38

산림청, 내년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방제사업장 일제 점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설계 및 시공업체 등 산림청과 업체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수는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발생 시·군·구는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도 증가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특별 점검에 나선다는 것이 산림청 설명이다. 점검반은 산림청과 지자체 등 12개반 65명으로 구성, 매월 2회씩 무작위 선정으로 진행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모두 죽게 되는 불치의 병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감염목과 우려목을 조기에 빠짐없이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제 방법이다.



특히 산림청은 이번 일제 점검을 통해 부실하게 사업을 진행한 경우를 철저히 찾아내 영업정지 등 퇴출시켜 사업품질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방제 우수업체나 기관은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부실설계 및 시공사례는 오래돼 썩은나무나 자연적인 고사목을 제거하는 등 과다설계를 비롯해 재선충감염목, 피해의심목 등을 누락한 경우이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일제 점검에 앞서 지난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설계 및 시공업체 등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피해목 누락 등 부실방제사업 방지 및 품질제고, 피해고사목의 산업적 이용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예찰을 통해 피해목을 조기에 찾아내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피해 방지에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일제 점검을 통해 문제가 있는 일부 부실업체는 퇴출해 앞으로 사업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