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2차 유행 대비 진단시약 연구개발지원"

by이지현 기자
2020.06.11 11:40:50

방역당국 최근 확보한 환자검체 업체에 분양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1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한 진단시약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코로나19 호흡기 양성 검체를 분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19명으로 늘어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 또는 수탁검사기관으로부터 검사 후 남은 약 1700건(1100여건의 인후도말물, 500여건의 객감 검체)의 코로나19 호흡기 양성검체를 수거했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신속한 분양신청 및 심의 절차를 거쳐 분양할 계획이다.

신청접수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분양위원회에서 인체자원 이용계획서, IRB심의용 연구계획서 또는 식약처 허가신청 임상계획서 등의 신청서류를 검토해 분양과제를 선정하게 된다. 분양신청이 가능한 기관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업체, 의료기관, 임상검사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등으로, 검체 이용 목적에 적합한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기업이 분양받은 검체를 활용해 임상평가를 수행하고 정식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의료기관 매칭도 함께 지원키로 했다. 지난 9일 기준 수출용 허가 매칭 실적은 접수된 61건 중 11건이 수출용 허가를 완료했다.



검체를 분양받은 기업은 전화(1670/2622) 또는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센터에서는 임상적 성능평가가 가능한 의료기관과 연계하게 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에 분양된 검체가 코로나19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성능개선 등에 활용돼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45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94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발생 40명, 해외 유입 5명이다. 지역 내 발생 확진자 40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나타났다. 서울 20명, 경기 15명, 인천 5명 등이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76명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은 2.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