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활력촉진단 2.0 확대 운영…10월까지 3000여 기업 지원
by김형욱 기자
2019.05.29 11:06:33
30일 화장품업계 시작으로 부처·업종별 40여차례 만남
무역금융·해외마케팅 지원…인증·규제개선 방안 논의도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무역금융·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수출활력촉진단 2.0을 확대 운영한다. 10월까지 약 3000여 기업과 만나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대비 수출 감소 흐름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9개 부처는 이달 범부처 수출활력촉진단 2.0을 시작해 10월까지 25개 업종 3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수출활력촉진단은 정부부처와 수출지원기관이 중견·중소기업을 만나 수출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돕고 마케팅·금융 등 부문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한 현장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올 1~3월 수출활력촉진단 1.0을 가동해 2000여 수출기업을 지원했다. 지원 내용은 해외 전시회 참여나 무역사절단 운영, 해외 온라인 마케팅과 수출 금융지원, 신산업 인허가와 특허 관리 등이다.
수출활력촉진단 2.0은 규모를 키웠다. 기간도 5~10월로 약 두 배 늘렸다. 1.0 땐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2개 부처 중심으로 운영했으나 이번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9개 부처가 함께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소비재 △신수출성장동력 △주력사업 △스타트업 △강소기업 5개 분야로 특화해 지원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차전지나 바이오·헬스, 화장품, 농수산식품, 전기차, OLED, 플라스틱제품 등 정부가 지정한 신수출성장동력 분야의 수출은 최근 전체 수출 감소 흐름에도 선전하고 있다.
정부는 당장 이달 말부터 7월까지 부처·업종별로 종합 상담회를 열고 기업과 1대 1로 만나 무역금융과 해외마케팅 지원, 인증 및 규제개선 등 기업 요구사항을 듣고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첫 행사는 30일 충북 오송에서 화장품 업계와 간담회다. 수출지원기관과 기업별 1대 1 상담회를 열고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한다. 전문무역상사 등과의 수출대행 상담도 이뤄진다. 무역보험공사 등의 단체무역보험 지원과 국내외 전시회와 사절단 참가 기회도 안내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선 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수출지원기관 전문위원으로 구성한 수출활력상황실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중”이라며 “현장 수출애로 해소와 수출활력 회복이 시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규모·방식·기간을 보강해 수출활력촉진단 2.0을 가동키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