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사상최고가 또 뚫었다..'이번엔 자사주 매입'

by임성영 기자
2014.12.10 14:45:4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다시 한번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10일 메디톡스는 장 중 한때 29만2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전날 메디톡스는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6억16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만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내년 3월9일 까지 장내에서 취득한다.

메디톡스가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게다가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면서 주주 친화적인 경영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기업이 이익을 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주들과 소통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배당도 하고 자사주 매입도 하면서 지속적으로 주주들과의 소통에 나선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10월에도 이례적으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현금성 자산이 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 세계 주요 제약 회사인 미국 앨러간(Allergen)사와 차세대 메디톡신 신약인 액상형 보톡스(이노톡신)에 대한 독점개발 및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개발은 메디톡스가 판매는 앨러간이 하는 형식으로 메디톡스는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성공보수) 1900억과 개발 완료 시 판매 마일스톤 1900억을 앨러간으로 부터 나누어 받는다. 이와 관련 지난 1분기 앨러간으로 부터 계약금(Upfront Payment) 689억원을 수령해 분기당 39억원씩 분할 인식 하고 있으며, 개발 마일스톤으로 152억원을 수령해 전액 인식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늘어난 현금 자산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친화정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회사관계자는 “올 연말 배당도 이전보다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