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세 사기는 악덕 범죄…철저 단속”(종합)

by박태진 기자
2023.02.17 16:47:03

한동훈·원희룡·윤희근, 전세사기 상황 보고
작년 전세금 미반환 2배 이상 증가한 1.2조
“중고 자동차 가짜매물 광고도 엄정 단속”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택 전세 사기를 막을 제도 보완과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 또 중고차 미끼 매물에 대한 단속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수상자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저녁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으로부터 전세 사기 단속 상황을 보고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에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주진우 법률비서관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전세 사기가 서민과 청년층을 상대로 한 악덕 범죄인 만큼 제도 보완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또 “주택과 중고 자동차 미끼용 가짜 매물 광고 행위가 서민과 청년층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택, 중고 자동차 미끼용 가짜매물 광고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단속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전세금 미반환 금액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세사기 범죄도 187건에서 622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국토부는 분양 대행사 등의 불법 광고나 전세사기 의심 매물에 대한 집중 신고기간을 올 상반기 운영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또 확정일자 당일 매도 등 전세사기 의심 사례를 주시하고, 위법 행위 가담 중개·감평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나쁜 임대인·사업자 명단 공개 등 전세사기 방지를 위한 법률 개정도 조속히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