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율접종 물량 100만회분 확보시 2030 우선접종

by양지윤 기자
2021.07.13 11:50:59

젊은층 무증상·경증환자 증가
"자율접종 대상자 선정, 지자체 판단에 따라 결정"
확진자 폭증 대비 앱 활용 자가치료도 준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정부의 백신 물량 100만회분이 공급되면 청년층을 우선 접종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은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별도의 가이드라인 없이 자율적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며 “우선접종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전날(12일)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고령층에서의 발생률 및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한 무증상·경증환자 증가로 생활치료센터, 병상 등 공공의료체계의 시급한 보강이 필요하다”면서 청년층을 우선접종하기 위한 백신 100만회분을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 방역관은 “ 청년층 접종과 관련해 정부에서도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백신 재고 및 도입상황, 기존 발표된 대상자 접종계획 등에 따라 신중한 검토가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자가치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20~30대 젊은 세대 중심 무증상·경증 확진자 급증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송 방역관은 “확진자가 현재보다 더 폭증하는 것에 대비해 자가치료 대상 확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서울시는 현재 확진자 대상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향후 자가치료 대상이 확대되면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응급대처와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