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코로나19 없었다면 민주당 압승 못했을 것"

by박지혜 기자
2020.04.15 19:49:3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가 없었어도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보는데, 압승까진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JTBC 개표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탄핵 사태보다 코로나19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실패해서 질병관리본부가 배운 부분이 있고 진단 키트를 만들 수 있는 벤처기업이 있었고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 국민이 사회적 거리를 잘 지킨 점 등이 시스템으로 발휘된 것”이라며 “이 전체 시스템을 지휘하는 대통령도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의 (코로나19에 대한) 발언이 느슨했고 마스크 대란 등 더 봐야 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사진=JTBC 4·15 총선 개표방송 캡처)
JTBC 예측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43~175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1~134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KBS, MBC, SBS 지상파 3사는 이날 실시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과반의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도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최대 130석 안팎의 확보에 그치는 것으로 전망됐다. 정의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민생당 등도 한자릿수 득표가 점쳐졌다.

이날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재적의원 290명에 더불어민주당 120명, 미래통합당 92명, 미래한국당 20명, 민생당 20명, 더불어시민당 8명, 정의당 6명, 우리공화당 2명, 국민의당 1명, 민중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친박신당 1명, 한국경제당 1명, 무소속 17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