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하비·北미사일 리스크에 낙폭 확대…2340대로 추락

by윤필호 기자
2017.08.29 11:05:31

글로벌 리스크로 확대…외국인·기관 공동 ‘팔자세’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허리케인 하비의 악재와 함께 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8.60포인트(1.21%) 내린 2342.13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2350선이 깨진데 이어 2340선까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공동 순매도를 하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하락세는 북한발 리스크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처음으로 통과하면서 일본 정부도 주변 지역 대피명령을 내릴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내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글로벌 리스크로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48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도 장 초반 매수세에서 하락반전해 1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 292억원, 사모펀드 53억원, 연기금 13억원, 은행 1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국가·지자체 465억원 보험 24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86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등이 약세다. 다만 POSCO(005490) 강보합권을 지키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이 2% 넘게 하락한 가운데 증권, 전기전자, 금융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통신업, 섬유의복, 유통업, 보험, 제조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 등이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59%) 오른 649.08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