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브랜드 아파트, 공공택지지구에서도 '잘 나가네'

by김기덕 기자
2017.04.10 11:20:32

희소성 부각에 청약경쟁률·집값 상승 등 중견사 크게 앞질러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된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50개 단지 총 3만5137가구(임대 제외)다. 이 중 10대 대형 건설사와 컨소시엄은 14개 단지 1만1894가구, 중견 건설사들은 36개 단지 2만3243가구를 공급했다. 중견 건설사들의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 공급 비율은 66%로 지난 2015년(56%)보다 약 10%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택지지구 내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7520가구)에는 총 24만3718명의 수요자들이 몰리며 평균 32.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견 건설사 평균 청약경쟁률 23.97대 1(1만9632가구 중 47만583명 청약 신청) 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지난해 세종시 아름동 1-4생활권에 공급된 20개 아파트 단지 중 대형사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는 ‘15단지 힐스테이트’가 유일했다. 이 단지 전용 84㎡형의 지난 1년간(2016년 3월~2017년 3월) 매맷값 상승률은 18.71%(3억4500만→4억125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인근에 4개 단지를 조성한 ‘모아미래도’ 전용 84㎡형은 같은 기간 6.45%(2억9000만→3억1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세종시 3-3생활권 소담동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세종시 3생활권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브랜드 아파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아파트 672가구(전용면적 84~141㎡)와 오피스텔 64실(전용 79㎡)로 구성된다.

같은 달 한화건설은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8층 3개동 아파트 424가구(전용면적 84~103㎡)와 오피스텔 1개동 50실(전용면적 82㎡)로 지어진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진주혁신도시 및 항공국가산업단지, 정촌산업단지로 대표되는 진주 3대 프리미엄 개발지와 가까운 곳에 들어서 직주근접 배후 단지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2872가구(전용면적 59~140㎡), 오피스텔은 498실(전용면적 27~84㎡)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