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위, 현대차 39위..국내브랜드 작년대비 1.6% 성장
by김현아 기자
2015.10.05 14:26:37
인터브랜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발표
애플과 구글이 나란히 1,2위
삼성전자 7위, 현대자동차 39위, 기아자동차 74위
아마존닷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리테일 브랜드로 첫 톱 10 진입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가 3년 연속 글로벌 브랜드 ‘톱 10’에 포함되고 현대자동차는 30위 권으로 도약하는 등 국내 간판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 (인터브랜드 코리아 대표이사 문지훈 / www.interbrand.com)가 5일(뉴욕 시간) 오전 1시 전세계 주요 브랜드 가치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Best Global Brands 2015)’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52억 9700만 달러(USD)로 GE를 제치고 7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112억 9300만 달러로 지난해 40위에서 39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글로벌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며 7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애플은 2014년 1188억 6300만 달러에서 43% 성장한 1702억 76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구글은 1203억 1400만 달러로 애플을 바짝 뒤쫓았다.
국내 브랜드의 약진도 계속 됐다.
아마존의 톱 10 진입도 눈길을 끈다. 아마존은 2014년 대비 29% 성장하여 최초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10위 내에 자리 잡았다. 2015년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세계 최대 리테일 브랜드로 급부상 하고 있다. 2014년 대비 22%가 성장해 42위를 차지한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의 성장도 눈 여겨 볼만 하다. 에르메스는 애플을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브랜드와 함께 파트너십을 맺어 기존의 방식과 차원이 다른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성장 속도에 맞춰 온라인 결제시스템의 대표 브랜드인 페이팔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성장하였다. 처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되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2014년 화웨이에 이어서 중국 브랜드 사상 두 번째로 100대 브랜드에 레노버가 선정되었다. 2014년 6000만대의 PC를 판매하며 뛰어난 실적과 확고한 수익성을 기록한 레노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업을 다각화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밖에 레고, 미니, 그리고 모엣샹동이 100대브랜드에 진입했다.
인터브랜드의 재즈 프램턴(Jez Frampton) 회장은 “오늘날에는 모두가 생활을 직접 컨트롤하고 디자인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브랜드는 기술을 이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삶에 흐름에 맞게 진화시키는 것 (Brands at the Speed of Life)이 중요하다며 실제 일상생활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주는 브랜드가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브랜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평가 결과,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단연 페이스북이었다. 페이스북은 54%로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한 23위를 차지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의 문지훈 대표는 “최근 고객의 접점에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고 있다” 며, “고객 접점이 가장 대두되는 분야인 리테일에서 브랜드 경험을 구현하는 옴니채널 경험전략이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0월 6일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행사에서는 ‘Brands at the Speed of Life’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터브랜드 그룹이 최근 인수한 영국 최대 글로벌 리테일 디자인 회사, HMKM의 Alison Cardy 대표가 처음으로 내한하여 ‘Creating Total Retail Experiences’라는 주제로 최근 트렌드 및 실제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리테일 경험의 성공적 사례로 IKEA 안톤 허크비스트 인테리어 매니저가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