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도부, 3중전회 하루 앞두고도 개막장소 못밝히는 이유 알고보니..

by김태현 기자
2013.11.08 18:26:4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중국의 향후 10년 경제·정치 개혁 청사진이 발표될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9~12일)를 앞두고 중국 공안이 경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3중전회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이 출입 차량과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 공안 차량도 호텔 주변 곳곳에서 목격됐다.

중국 지도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개막 장소를 밝히지 않는 등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요 회의가 열린 베이징 징시(京西)호텔에서 3중전회가 열릴 것이라고 점쳤다.



지난 1959년 지어진 징시호텔은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호텔’ 표지판이 없다.

이 호텔은 인민해방군 총참모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2001년 호텔 개조공사를 마치면서 통신방해용 시설이 설치돼 비밀회의 내용을 도청하거나 휴대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외부로 유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3중전회 개막을 앞두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테러 사건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차량 테러사건이 톈안먼(天安門)에서 일어난 데 이어 이달 7일에는 중국 공산당 위원회 건물 인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