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크레딧마감]하나·신한·KB 등 지주채 유통 러시

by김재은 기자
2010.12.27 18:28:03

당일 발행물 LG디스플레이 2500억 거래
효성·LG생명과학 회사채 발행 추진

마켓in | 이 기사는 12월 27일 17시 5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임명규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를 비롯해 KB금융(105560)지주, 신한금융지주(055550) 등 지주사 채권이 거래량 상위에 연일 오르고 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KB금융지주2-1(AAA)는 민평수익률(2.88%)보다 15bp 높게 1300억원 유통됐다. 이날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전거래일보다 7bp 올랐음을 감안해도 다소 높은 금리에 거래된 것이다. 신한지주56-1, 50은 각각 1000억원, 300억원 거래됐고, KB금융지주1도 300억원 유통됐다.

지난 24일에는 당일발행물인 하나금융지주15-2(AAA)와 15-1이 각각 1700억원, 300억원 유통됐다. 신한지주49도 1100억원 거래됐고, 22일에는 하나금융지주4가 1000억원 유통되기도 했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기존에 매수가 없던 하나지주 채권을 중심으로 최근 지주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하나지주 채권이 여타 지주채보다 3~4bp 높아 외환은행을 제외한 여타 기관에게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과 KB 등 여타 지주채는 외환은행 등에서 판 하나지주채를 대신해 매입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은행채보다 금리 메리트가 있는 지주채 유통이 당분간 활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1조2000억원 가량 지주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하나지주는 지난 24일 총 1600억원 규모의 3년6개월(300억원), 5년(1300억원) 만기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 3시30분현재 3.35%로 전날보다 7bp 상승했다. 동일 만기의 AA-, BBB- 회사채 수익률은 각각 4.24%, 10.14%로 7bp, 5bp 각각 올랐다. 이로써 AA- 스프레드는 89bp로 이틀째 유지됐다.



마켓포인트 당일거래현황(화면번호 5361, 5311번)에 따르면 이날 장외시장에서 오후 4시35분 현재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대한항공(003490), 하이트맥주(103150), GS칼텍스 등이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KB금융지주 2-1, 1(AAA)은 각각 1300억원, 300억원씩 유통됐고, 신한금융지주56-1, 50(AAA)도 1000억원, 300억원씩 거래됐다.

지난 22일 등급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된 대한항공40(A)은 민평보다 9bp높게 700억원 거래됐고, 하이트맥주9(A+)와 GS칼텍스115(AA+)는 민평보다 각각 7bp, 6bp씩 높은 수준에서 600억원과 500억원이 유통됐다.

당일 발행물인 LG디스플레이(034220)23(AA-)는 4.77% 표면금리에 2500억원이 유통됐다.

채권평가사들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5거래일간 스프레드가 가장 많이 축소된 업종은 비금속광물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전자부품 제조업 등으로 5bp 줄었고, 기타 업종들도 각각 2~4bp씩 축소됐다. 이날 은행채와 특수채는 발행없이 각각 1613억원, 1000억원 상환됐고, 회사채는 2200억원 발행(20억원 상환)됐다. 기타금융채는 200억원 발행, 400억원 상환됐고, ABS는 80억원 순상환됐다.



효성(004800)은 다음달 7일 1000억원 규모의 차환용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LG생명과학(068870)도 1월6일 시설·운영자금 용도로 5년만기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금리는 국고채 5년물에 115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용평가회사들은 동부CNI(012030)가 내년 1월4일 발행하는 300억원의 3년만기 무보증사채 33회에 `BBB(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솔테크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

대림산업(000210)은 경기 광주시 역동 아파트 신축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인 해냄주택이 빌린 40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기로 했다. 신평사들은 대림산업의 신용도를 고려해 ABCP에 `A1` 등급을 부여했다.

한기평은 `2011년 산업전망-손해보험업` 리포트에서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RBC제도 도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금감원 권고수준인 150% 밑도는 AXA, 에르고다음, 하이카 등 일부 다이렉트 보험사들의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며 "M&A 등 특정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손보사들의 신용등급의 변동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등급이 오른 한화손보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모두 상승추세로 상대적으로 낮은 지급여력비율(9월말 152.6%)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