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0.09.17 17:47:1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신규 아파트 입주가 끊긴 도심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예년에는 학군수요가 전세시장을 움직이는 힘이었지만 최근에는 수급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한달 보름새 서울 전셋값은 마포(0.87%), 용산(0.72%), 종로(0.71%), 성동(0.5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은 광명(2.91%), 오산(2.75%), 남양주(2.3%) 순으로 높았다.
서울 마포구의 경우 도화동 삼성아파트 92㎡ 전셋값은 2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7월말(2억1000만원) 보다 3000만원 가량 올랐다.
도심과 인접한 용산구 이촌동 대림아파트 147㎡ 역시 최근 2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7월말(2억3000만원) 보다 3000만원 상승했다.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아이파크 109㎡ 전셋값은 3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7월말(2억9500만원) 보다 250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하이츠 138㎡ 전셋값도 7월말(3억2500만원)보다 2500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선 광명시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 115㎡이 2억55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되며 한달반 사이 2000만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새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보니 전셋값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그동안 가을 이사철에 학군수요로 강세를 보인 강남(0.38%), 목동(양천 0.06%), 중계동(노원 0.09%) 등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신규 공급이 일찌감치 마무리된 도심권 전세물량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