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외국인 매도 1~2일후 진정될 것"(종합)

by김보경 기자
2010.05.12 15:40:19

보험계약 유지율 90% 달성 목표
작년 순익 9061억..전년比 7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삼성생명(032830)은 상장 첫날 외국인 매도와 관련, 일시적인 현상으로 1~2일 후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험계약 유지율 90% 달성 등 무결점 판매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은 12일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IR을 통해 고객에 대한 관리가 아직 미흡함을 느꼈다"며 "회사 손익의 원천인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유지율(13회차) 90% 달성을 목표로 전사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13회차 유지율은 보험계약을 1년 이상 유지하는 비율로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볼 수 있다. 삼성생명의 현재 유지율은 83%다.

이 사장은 "유지율 90%는 무결점 판매체계 구축을 뜻하는 것"이라며 "판매 단계부터 계약 관리, 보험금 지급까지 전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권상열 개인영업본부장 등 본부장급을 위원으로 한 전사 차원의 TF를 구성해 후속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상장 첫날 외국인의 매도가 급증한 것에 대해 단기적인 현상일 뿐 하루이틀 정도면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묵 상무는 "경쟁률이 치열해 주문 물량보다 배정을 적게 받은 일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장기보유를 안하고 상장 후 바로 파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공모가가 유럽발 재정위기 전에 정해졌기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외국 기관투자가 80%가 장기투자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사이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창 사장은 향후 주가와 관련, "삼성화재에 있을 당시 주가가 4배 올랐다"며 "그러나 장기간 이룬 성과로 주가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열심히 기업가치를 올리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또 2012년까지 고객관리, 마케팅, 자산운용, 경영관리 등 부문별로 구축돼 있는 IT시스템을 통합해 전사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AT커니(AT Kearney)와 함께 IT시스템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또 노트북, 휴대폰 등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설계사들이 회사의 정보 이용, 재무컨설팅 제공 등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차세대 영업시스템을 하반기중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2009년4월~2010년3월) 전년대비 702% 증가한 906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8478억원으로 564% 늘어났으며, 매출은 25조6952억원으로 2%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전년에 비해 94.7%포인트 상승한 332.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