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文정부 통계조작 감사결과에 "충격적 국기문란 실체"
by권오석 기자
2023.09.15 16:53:42
"검찰에 수사 의뢰한 만큼 책임 소재 밝혀질 것"
[이데일리 권오석 윤정훈 기자]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등 주요 국가 통계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대통령실 측이 “충격적인 국기문란이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최달영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주요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 중간 감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대통령비서실)와 국토교통부 등은 통계청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을 압박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거나 통계 서술 정보를 왜곡하게 하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전 정부 고위직 등 22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수사 요청 대상에는 전임 정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을 비롯해 홍장표 전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포함됐다. 감사원은 범죄 혐의가 있다고 의심하는 7명에 대해서도 수사참고자료를 송부해 모두 29명이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