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빌려주고 AR 이용하고’…충남·성남 등 공유서비스 우수 지자체
by최정훈 기자
2020.12.21 12:00:00
행안부, 공공자원 개방·공유서비스 우수 지자체 선정
비대면 장난감 공유 서비스·증강현실 사용 공간 대여 등 우수 사례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충청남도와 경기 성남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공자원 개방과 공유서비스 제공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0년 공공자원 개방 및 공유서비스 실적평가’를 실시하고 우수 지자체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수 지자체에는 △충청남도 △경기 성남시 △서울 성북구 △대구 달서구 △경남 창원시 △광주 북구 등 6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지자체 공공자원 개방을 확대하고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됐다.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평가는 지자체 혁신평가와 연계해 공공자원 개방 확대, 주민서비스 개선 노력 등 3개 부문 5개 항목으로 진행됐고 평가결과에 따라 지자체별로 평가등급을 4단계로 나눴다.
평가 결과를 보면, 광역지자체에 비해 기초지자체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기초지자체의 경우 회의실, 주차장 등 일반적인 공공자원 공유 외에도 지역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창의적 서비스 발굴, 공공자원 개방·공유 과정에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노력이 돋보였다.
성남시, 성북구의 경우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해 반려동물용품 공유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유 문화 정착에 노력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생활 속에 유용한 공유서비스로 성남시의 비대면 방식의 장난감 대여·반납 서비스, 성북구 청사 앞 유휴공간을 활용한 치유화단 조성 등이 공공자원을 개방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충남도 전국 최초로 증강현실 기술을 결합해 등록된 공유자원을 쉽게 검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여전히 전체 지자체 평균 점수가 낮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이는 올해가 서비스 시행 첫해로 공유서비스에 대한 지자체의 인식이 아직 높지 않고, 특히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공공기관의 자원 개방뿐만 아니라 시민의 접근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공공개방자원 공유서비스는 유휴 공공자원을 국민과 함께 공유해 국민의 생활편의를 증진시키고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자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자원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법 제정을 통해 공유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