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항의전화에 뿔난 바른정당 “대권도전 입장 밝혀야” 압박

by김성곤 기자
2017.01.24 11:19:45

23일 이어 24일에도 황교안 신년 기자회견 비판 논평 발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바른정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더구나 황교안 권한대행은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분류되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바른정당은 23일 황교안 권한대행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대선 출마에 대해 모호한 태도에서 벗어나 대선 불출마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황교안 권한대행은 논평을 낸 장제원 대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항의를 표시했다.

바른정당은 24일에도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확실성을 증폭시켜서야 되겠는가”라면서 황 권한대행을 정조준하면서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한 조속하고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현 상황은 대통령 탄핵소추에 의한 비상시국이다. 더욱이 헌재의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고 이에 따라 조기 대선 실시는 발 등에 불이 될 공산이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은 자신을 둘러싼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마저 국민들로 하여금 대권 도전에 여부에 대한 관심으로 쏠리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권 도전에 대한 본인의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천명함으로써 비상시국 하의 국정운영에 있어 또 다른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