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6.01.26 11:53:23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홍콩이 ‘내집 마련하기’ 가장 힘든 도시에 선정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 주택보유능력조사(DIHAS)를 인용해 홍콩이 전 세계 367곳의 도시 가운데 주택구매가 가장 어려운 도시에 올랐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평균 집값은 중위 소득의 19배다. 평균 월급을 받는 근로자라면 19년 치를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얘기다. 1년 전에는 이 비율이 17배였다. 주택가격이 연소득의 5배가 넘으면 집 구하기 심각하게 어려운 곳으로 분류된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작년 9월 홍콩의 집값이 정점을 찍었을 때를 기준으로 작성돼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면서 홍콩 부동산 가격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SCMP는 홍콩 집값이 올해 15%쯤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홍콩의 상업 중심지인 주룽 지역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1평방피트당 156만원이다. 430제곱피트(약 12평) 아파트가 약 434만홍콩달러(약 6억9000만원) 수준이다.
작년 우리나라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의 연소득대비 주택가격은 5.7배인 반면 응답자들이 느끼는 체감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12.8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