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고객, 전체가입자 절반으로 늘릴 것”

by김상윤 기자
2013.02.01 18:14:36

올해 설비투자 3조5000억원
“가입비 폐지는 없을 것”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T(030200)가 올해 LTE 가입자를 전체 이동통신 고객 절반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지난해보다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일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약정 기준이 엄격해지는 등 올해 전반적으로 이통3사의 경쟁상황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KT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수를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2012년 말 기준 KT의 LTE 가입자는 390만명으로 전체의 23.6% 수준이다. KT가 지난해 유무선을 포함해 IPTV, 콘텐츠 등 각종 미디어 분야 포트폴리오를 마련한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를 늘려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RPU는 올해 말까지 전년 대비 8%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지난해 4분기 ARPU는 3만697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6.5% 늘었다. 올해말까지 3만3000원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올해 설비투자(CAPEX)는 총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조7106억원보다 조금 낮아졌다. 무선분야에서 1조6000억원, 유선에서 1조2000억원, 공통으로 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LTE 설비에 대거 투자했기 때문에 무선분야는 2조1000억원에서 5000억원을 줄였고, 상대적으로 뒤처진 유선분야에 10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초고속 인터넷 설비 및 전용회선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박근혜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가입비 폐지에 따른 여파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손실이 있겠지만, 실제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김 CFO는 “가입비 면제된다면 1200억 정도로 수익이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현재 자연스러운 경쟁이 이뤄지는 만큼 요금 인하 단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