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어카운트만 있는줄 알았더니···`미러링 어카운트` 나온다

by박원익 기자
2011.05.26 16:08:48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미러링 어카운트` 내달 론칭
전문가 모델포트폴리오 추종가능..수수료율은 미정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국내 최초로 전문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따라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삼성증권은 전문가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미러링 어카운트(Mirroring Account)` 서비스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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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 어카운트란 삼성증권이 자체 선발한 `리더투자자` 및 삼성증권 주식전문가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다.

서비스 가입자에게는 `가상계좌`를 통해 투자 종목 및 비중, 수익률 등이 공개되며, 삼성증권의 운용역이 서비스 신청 고객의 계좌에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일임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모델 포트폴리오에 분산투자도 가능하며 개인이 스스로 손절매 비중, 특정 종목의 편입제한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웹상에서 `내 포트폴리오 페이지(My Portfolio Page)`를 통해 미러링 어카운트 운용 내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현재 감독당국에 서비스약관 승인을 완료, 론칭 시기 등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어 다음 달 중에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미러링 어카운트 서비스는 고객이 스스로 투자하는 직접투자와 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간접투자 두 가지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삼성증권의 특허기술로 개발된 미러링 운용 시스템으로 리더투자자가 매매하는 모델포트폴리오 정보를 포착, 유사한 투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매매는 서비스 가입자 계좌에서 거의 실시간으로 일어나지만 매매 정보는 하루 간격을 두고 가입자에게 공개된다"면서 "모델 포트폴리오가 가상계좌 형태로 운용되기 때문에 리더투자자의 선행매매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수수료는 일별평가금액에 대해 투자모델별로 정해진 비율대로 계산, 분기말에 누적금액을 다음 분기 초 해당 계좌에서 징수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수수료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같은 자산관리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다. 미국 코베스터(Covestor)사가 5000계좌, 약 1000억원을 운용하고 있고, 웰스프론트(Wealthfront)사가 2000여 계좌를 통해 100억원 가량을 운용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브로커리지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한계에 다다르면서 `미러링 어카운트`와 같은 색다른 기능을 갖춘 서비스가 많다"면서 "이제 국내에도 이런 서비스가 도입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