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세욱 기자
2010.08.09 18:57:04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사상 최악의 폭우가 이어지면서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잇따른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산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7일 내린 폭우로 간쑤성 간난 티베트 자치주 저우취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적어도 127명이 숨지고, 1300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서 약 2800여명의 군인과 100여명의 의료진이 급파됐고, 원자바오 총리는 구조 작업을 지휘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당초 실종자 수는 2000여명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8일 정오에 680명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는 불투명해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올 여름 폭우와 홍수, 폭염 등 기상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우와 홍수 피해는 특히 중국 중부와 서부 지방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는 홍수로 올해에만 1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에서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수로 인해 농경지 피해가 커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주요 50개 도시에서 지난달 말 오이와 배추 가격은 지난달 중순보다 각각 7%, 3.3%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농업부는 농작물 피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경지 복구를 서두를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