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정 기자
2007.02.08 16:41:2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전날 나스닥이 시스코의 실적호전 후광을 업고 상승세를 탔지만 다우지수는 고점을 친뒤 보합권으로 되밀렸다. 지표와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확실한 활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에 동요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어느 정도 자신감을 되찾은 뉴욕증시가 굳히기 단계까지 진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는 고용지표 등이 대기하고 있지만 시장 흐름을 좌우할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전날에 이어 개별 종목 재료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일단 눈길이 쏠린다.
개장 전 펩시가 실적을 발표하고, 장 마감 후 BMC 소프트웨어와 휴대폰 칩메이커인 브로드컴이 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대형 인수합병(M&A) 소식도 있다.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미국 최대 부동산 업체 이쿼티 오피스 프라퍼티즈 트러스트(EOP) 인수에 성공하면서 M&A 재료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대서양 건너편의 금리결정도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이 월례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싱가포르 소재의 LGT 뱅크의 벤자민 페들리 투자전략가는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내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총통화량이 빠르게 늘고 있어 ECB가 3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 노동부가 지난 3일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를 발표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전주 30만7000건보다 늘어난 31만2000건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전 10시 상무부는 지난 12월 도매재고를 내놓는다. 예상치는 전월 1.3%보다 줄어든 0.5%다.
펩시의 주당 순이익(EPS)은 전분기 65센트보다 증가한 72센트로 예상됐다. BMC 소프트웨어의 EPS 전망은 39센트(전분기 30센트)다. 브로드컴은 전분기 33센트보다 감소한 31센트로 관측됐다.
ECB와 BOE가 금리를 결정한다. 각각 현행 5.25%와 3.5%에서 동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