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05.07.28 18:15:08
양측 입장 조목조목 확인한 듯
한국 "美, 北 9월 핵사찰 요구설"에 회의적 반응
[베이징=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6자회담 사흘째인 28일 미국과 북한은 양자접촉을 갖고 양측의 입장을 조목조목 확인하고 이해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북미접촉에서 미국과 북한은 어떤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회담이 상호비방 없이 실무적이고 건설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간의 입장은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추가협의를 위해 내일(29일) 다시 양자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오늘 뒤로 밀렸던 6자 수석대표 회동도 내일로 연기됐다.
6자회동 연기는 미국과 북한의 양자접촉이 예정된 만큼 진행결과와 의견수렴 과정을 지켜보고 여건이 좀더 성숙된 상황에서 이를 평가하고 향배를 가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중국 외교부 다이빙궈 상무 부부장 주재로 오찬이 진행됐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조어대에서 대어를 낚아보자"며 회담의 실질적 진전에 대해 각국이 노력할 것을 촉구하며 오찬 분위기를 돋궜다.
참석한 6자회담 각국 수석대표들은 현 상황에 대해서 각자의 평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앞으로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나름대로의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 이번 회담에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려운 과제부터 상호간에 간극을 좁혀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한시간 가량 양자접촉을 가졌다. 양측은 북미양자접촉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추가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북미 양자접촉에서 9월 핵사찰을 미국측이 북한에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대표단은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