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bp 내외 상승하며 금통위 경계…크레딧 스프레드 50bp 돌파[채권분석]

by유준하 기자
2024.08.20 14:36:13

외인, 장 중 3·10년 국채선물 순매수
크레딧 스프레드, 4개월 만에 50bp 돌파
“금주 금통위 이후 되돌림 경계감 유효”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1.6bp↑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둔 시장은 경계감에 좁은 변동폭을 보이는 모습이다. 크레딧 스프레드(금리차)는 오전 고시 금리 기준 50.4bp까지 확대, 4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2시24분 기준 2.940%로 전거래일 비 1.8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1.4bp 상승한 2.957%, 2.999%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2.2bp 오른 2.989%, 30년물 금리는 2.3bp 상승한 2.88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5.8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5틱 내린 117.14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4틱 내린 142.22를 기록 중이나 25계약 체결에 그쳤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623계약, 금투 3394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4053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209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698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51%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6bp 상승 중이다.

장 중 오전 고시 금리 기준으로 크레딧 스프레드는 약 4개월 만에 50bp를 돌파했다. 회사채 시장 금리가 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를 지속, 현 레벨서 마감할 경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들의 크레딧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330원선을 기록 중이다. 한 때 1320원까지 내려갔지만 반발성 되돌림이 나오면서 1330원 중반대를 보인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 자체가 약세로 돌아선 건 금리 시장에 있어 부담감을 어느 정도 줄여주는 효과는 있지만 부동산과 가계대출은 여전히 늘고 최고치를 찍고 있다”면서 “9월로 밀린 대출 규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내는지 확인한 뒤에 한국은행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 자금 상황도 좋아서 인하를 하면 부동산 가격은 뛸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금통위 이후에는 어찌됐든 조정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