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윤화 기자
2020.04.03 13:39:48
코로나19 비상 걸린 유통업계 상생으로 활로 모색
대기업부터 프랜차이즈, 편의점 업계 등 상생 경영
영업 어려워진 협력사·소상공인 지원해야 함께 살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비상’이 걸린 유통업계가 정부와 민간 협회, 소비자들과 힘을 모아 상생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부터 배달 플랫폼 업체와 프랜차이즈까지 임대료 인하, 협력사 지원 등 생존을 위한 상생 경영이 유통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먼저 정부가 뒤늦게 대기업 면세점의 공항 임대료 감면을 결정하자 숨통이 트인 면세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중소협력사를 지원할 여력이 생겼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들은 중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대급 지급 주기 조정, 고용안정 대책 등 상생 지원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 지원을 통해 7000명의 협력사 직원 고용안정을 돕는다. 협력사와 ‘고용 안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동반성장투자재원 30억원을 확보해 협력사원 임금격차 해소 지원을 확대한다. 또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결제대금 선지급을 확대하는 ‘조기지불제도’ 운영, 월 2~3회로 지급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 중소업체 30여개를 선정해 판매수수료율도 5%까지 인하한다.
롯데면세점도 국내 중소 파트너사 대상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한다. 물품 대금은 월 500억 원 규모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총 1500억원이 지급된다.
아울러 롯데면세점 입점해 있는 국산 중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한 3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확보, 영업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강화 및 브랜드 매장 환경 개선을 돕는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3월부터 중소 식음료 매장 700여 곳의 수수료를 낮추고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패션·잡화·리빙 부문 중소기업 브랜드 매니저 3000여 명에게 ‘코로나19 극복 지원금’ 100만원씩을 지급했으며 백화점 15개점과 현대아울렛 6개점 식품관에 입점해 있는델리·베이커리 등 식음료 매장의 수수료를 3월과 4월, 두 달간 기존 수수료 대비 3~5%p 인하했다.
또 식당가에 입점한 전체 매장 361개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279곳을 대상으로 3월과 4월, 두 달간 관리비 50%를 감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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