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막아라”…여름철 검색·검역 강화

by이명철 기자
2019.07.09 11:05:42

농식품부, 한돈협회와 발생국 방문 농가 방역관리
광주수영대회, 특별검역대책기간…24시 상황실 운영

지난달 18일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서 세관 직원들이 입국 관광객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앞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국가를 방문하는 양돈 관계자들은 사전에 신고를 해야 하고, 귀국 후 일정기간 농장 출입금지와 소독 등 조치를 받게 된다. 또 이달부터 열리는 국제대회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광주수영대회) 기간 ASF 유입을 막기 위한 검색·검역이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베트남 등 ASF 발생 국가를 방문한 양돈관계자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ASF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해 올해 몽골, 베트남, 북한 등으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이에 양돈농가에서는 대한한돈협회의가 지난 4월 ASF 발생국 방문 금지 결의대회를 여는 등 자체 관리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관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 합동 방역관리를 추진키로 했다. 부득이하게 ASF 발생국을 방문하는 농가는 한돈협회 각 지부에 발생국 여행자 정보(예정, 귀국일)를 신고토록 했다. 신고 내용은 중앙회 ‘발생국 여행자 신고소’로 전달되며 중앙회는 여행자에 대한 예방 행동수칙을 교육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SF 발생국을 방문한 양돈관계자 대상으로 귀국 후 5일 이상 농장 출입금지, 소독 등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점검하고 방역수칙 교육을 실시한다. 또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서 발생국을 방문한 양돈관계자 출입국 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이달 중 시스템을 개발·보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양돈 업계에 대해 ASF 발생국 방문을 자제하되 부득이한 경우 출국 전 신고와 귀국 후 소독과 사육 가축 관찰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광주수영대회 대회 기간(7월 12일~8월 18일)을 맞아 이달 5일부터 내달 18일까지를 특별검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참가국 선수·응원단 등 입국자의 철저한 검역을 실시한다.

이번 대회 참가 예상국은 약 200개국으로 이미 불법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사전에 안내했다. 입국 시에도 공항만 검색·검역과 현장 홍보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상황실은 대회 기간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검역 사전안내·홍보물을 배포하고 검역 배너·축산물 자진 폐기함, 홍보 전광판도 운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회 기간 불법 축산물이 반입되지 않도록 사전 홍보와 검색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속한 검역서비스를 제공해 국가 이미지 제고와 국경검역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