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시민아픔 근본적 치유해야"…첫 업무 현장점검

by이종일 기자
2018.07.02 11:48:48

박 시장 첫 업무로 상습침수지역 점검
취임식 대신 재난안전대책 회의 주재
회의장에서 취임 선서, 취임사 발표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2일 “시민의 아픔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남춘(왼쪽) 인천시장이 2일 남구 주안동 동양장 사거리에서 태풍 대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현충탑을 참배한 뒤 상습 침수지역인 남구 주안동 동양장 사거리에서 태풍 대비 현장점검을 했다”며 “거기서 만난 시민들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침수피해에 대한 외상후 스트레스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가 온다고 하니 차를 대피시키고 그런 것을 보면서 일회성으로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한다”며 “전문가들과 심층적인 검토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우수(빗물)시설 확충 등에 예산을 집중 확보하고 투입해야 한다”며 “상습적인 피해에 대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근본 대책을 세우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태풍이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니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축대 문제 등을 점검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애초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하려고 했으나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소식에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안전대책 회의를 열었다.

박남춘(왼쪽에서 3번째) 인천시장이 2일 시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박 시장은 회의 주재에 앞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정부는 위대한 촛불시민이 만들어준 시민의 정부”라며 “300만 인천시민이 시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항상 시민이 명령한 데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적폐보다 정의를 선택했고 국민과 소통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잘 받들겠다”며 “시정의 중심에서 민관협치를 통해 어려운 문제의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또 “정보를 대거 공유하고 공개 행정을 통해 시민의 뜻을 더 많이 받들고 협조를 구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최선을 다해 공약사항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