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재계 24위 키워낸 이회림 창업주 탄신 100주년 맞아

by성문재 기자
2017.05.12 11:58:12

12일 웨스틴조선호텔서 기념행사 개최
이수영 회장 "신용·검소·성실 훌륭한 귀감"
7월1일까지 OCI미술관서 기념전시도 열려

송암 이회림 OCI 창업주. OC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OCI가 창업주 송암(松巖) 이회림 회장이 탄신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OCI(010060)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송암의 생애와 업적,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송암 100년, 아름다운 개성상인 이회림’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수영 OCI 회장과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 등 이 회장의 후손들을 비롯해 정원식, 이홍구,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034020) 회장, 이장한 종근당(185750)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010130)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등 이 명예회장의 지인과 재계 및 학계의 내·외빈, OCI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등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수영 OCI 회장은 이날 “선친께서는 신용·검소·성실이라는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항상 몸소 실천하면서 청렴한 기업인으로서 스스로 훌륭한 귀감이 되셨다”며 “업적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고 소회를 전했다.

1917년 개성에서 태어난 송암은 1945년 해방 직후 서울로 상경해 종로에 포목 도매상인 이합상회와 무역회사인 개풍상사를 설립해 당시 수출실적 1,2위를 기록했다. 이후 1955년 대한탄광 인수, 1956년 대한양회 설립에 이어 1959년 서울은행 창립에 동참하면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1960년대에 들어서 송암은 인천시 남구 학익동 앞바다를 매립, 80만평의 공단 부지를 조성하고 1968년 소다회 공장을 준공함으로써 당시 불모지와 다름없던 화학산업을 국내 최초로 개척했다. 이후 40여년간 이 회장은 무기화학, 정밀화학, 석유석탄화학 분야를 영위해 재계 서열 24위의 OCI를 키워냈다.



송암은 국가산업발전에 대한 공로로 1971년 석탑산업훈장, 1979년 은탑산업훈장, 1986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고,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과 프랑스간 경제외교활동에 대한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와 국민훈장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법인 송도학원 이사장으로서 인천 송도 중고등학교 지원 및 장학사업 등을 벌이며 교육사업에도 힘썼고, 2005년에는 평생 수집한 8400여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송암미술관을 인천시에 기증하는 등 문화예술 사업에도 헌신했다.

OCI는 송암 탄신 100주년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OCI미술관에서는 기념전시 ‘그 집’전이 열린다. 송암의 사저 터에 건립한 송암회관을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OCI미술관은 ‘미술관이 된 그의 집으로 초대한다’는 콘셉트로 이번 전시를 꾸몄다.

조선 도자와 민화 등 고미술품과 북한 유화 소장품, OCI미술관이 후원해 온 현대미술 작가 8명의 창작품 30여점이 전시되고 송암의 일생과 사진, 유품을 비롯해 전시작품을 소개한 기념북 ‘그 집으로의 초대’도 함께 발간한다.

송암은 고(故) 박화실 여사와의 슬하에 3남 3녀를 뒀으며, 이수영 OCI 회장,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삼형제는 각각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 등 3세들이 활발하게 경영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자료: O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