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7.04.19 10:41:51
화상 채팅 위해 추가앱 설치하도록 유도
추가앱 설치하면 지인 연락처 정보 탈취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최근 국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몸캠 피싱 사기’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몸캠 피싱’이란 여성을 가장한 범죄 조직이 모바일에서 남성들을 유혹해 알몸 화상 채팅을 요구하고, 이를 녹화해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이 범죄 조직은 모바일 랜덤 채팅앱을 통해 피해자를 물색한다. 이후 1대1 대화를 이유로 라인, 카카오톡, 스카이프 등 모바일 메신저로 피해자를 초대해 알몸 화상 채팅을 요구하고, 영상을 녹화하는 동시에 음성이 안 들리거나 영상이 잘 안 보인다는 핑계를 대며 원활한 채팅을 위해 다른 앱을 추가로 설치하게끔 유도한다.
이 추가 앱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지인의 연락처를 탈취하는 악성앱으로, 범죄 조직은 탈취한 피해자의 실제 지인 연락처로 몸캠 영상을 유포하며 금전 갈취를 위한 협박을 한다.
악성앱을 추가 설치해서 연락처를 탈취하는 수법은 공식 마켓에 등록되지 않은 앱 설치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비등록 앱 설치가 불가능한 아이폰 등 iOS 기기 사용자들은 이 같은 보안 위협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져 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에 따르면 새롭게 발견된 ‘몸캠 피싱’은 지금과는 다른 방식을 사용해, 아이폰 사용자의 계정 정보도 탈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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